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종전 협상 시한이 끝났지만 양해각서(MOU)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측이 모두 연장에 선을 그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8일 종전 MOU에 따라 60일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기간에도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협상 시한은 지난 16일 공식 종료됐다.
양측이 최소한의 협상 일정조차 마련하지 못하면서 향후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공식 협상단과 별개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접촉하는 비공식 채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RGC 측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 측과 어떠한 대화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MOU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해상 봉쇄에 대응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물밑 외교는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는 미국과 이란 정부 내부에서 여러 경로의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도 중재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양국에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으며, 튀르키예가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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